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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라떼는~ 경험 공유

신규 간호사 병원 입사 준비물 필수품 20가지, 고르는 요령 tip

by nurse42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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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국가 고시 합격자 발표(2024년 2월 16일)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가 고시 합격 후 면허증을 받아 진짜 간호사가 되었을 때

기쁘기도 하겠지만 분명 두려움도 생길 것 입니다.

 

신규간호사필수준비물공개

 

임상의 길을 걷게 될 신규 간호사님들께

병원 입사 전 준비 해야 할 준비물 필수품 20가지고르는 요령을 공유 해드릴테니

두려움 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10년간 대학병원에서 근무 하면서 신규 였던 시절도 있었고,

수십 명의 신규 간호사를 후배로 맞이 하기도 했었으며

제가 직접 교육한 프리셉티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상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신규 간호사 필수 준비물]

 

1. 인계판

일명 판때기 라고 불리는 클립보드 입니다.

로컬에서는 별 제지가 없겠지만 대학병원급 또는 프라이버시에 대해 민감한 병원에서는

인계장의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덮는 형식의 인계판을 사용 해야 합니다.

'덮개 파일' 혹은 '덮개 클립보드' 를 검색하셔서 구매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인계장에 있는 환자 이름이나 나이, 진단명도 모두 개인정보의 일부분이니

덮개 파일로 철저히 관리 합시다.

플라스틱은 깨지기 쉽고 종이로 된 건 금방 찢어지니 한 번에 튼튼하고 좋은 걸로 구매하세요!

 

 

2. 흰 양말

요즘은 예전 보다는 간호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발목을 덮지 않는 페이크 삭스나 알록달록한 양말은 선배 간호사 눈에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신규 때 만이라도 깔끔하고 단정한 발목 덮는 흰 양말을 신어 주세요.

특히! 의자에 앉아서 차팅 할 때 바지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발목, 양말..... 너무 너무 잘 보입니다.

라떼 라고 하셔도 별 수 없습니다.

수간호사, 간호 과장, 간호 팀장, 간호 부장..... 병원에서 나를 평가하는 모든 선배들은 라떼 입니다.

 

 

3. 머리 끈, 머리 핀

최근 머리망을 하지 않는 병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머리망을 하지 않는 병원 이었는데요.

머리망을 하지 말라고 했지 머리를 귀신처럼 하고 다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 시술 어시스트를 하거나 환자 앞에서는 단정함을 유지 해 주세요.

머리를 묶을 때는 되도록 깔끔하게 묶어 주세요.

  • 지나친 뽕 띄우기(일명 후카시 넣기) X
  • 잔머리 여기저기 내놓기 X
  • 반묶음에 가까운 헐겁게 머리 묶기 X

깔끔한 용모와 깨끗한 차림은 본인을 좀 더 프로페셔널 하게 보이게 해주기도 합니다. 

 

 

4. 문구 용품

  • 볼펜 - 무조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똑딱이로 준비, 최소 빨강, 검정 두가지 색 이상 필요합니다. 목에 거는 형식의 볼펜은 체위 변경시 환자를 다치게 할 수 있고 시술 어시스트 때 오염 시킬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비추 합니다.
  • 포스트잇 - 저렴하고 양 많은 게 최고 입니다.
  • 네임펜 - 수액 세트 날짜 표시 or IV line start 등등 사용 할 일이 많습니다. 뚜껑 닫고 여는 거 은근히 손 많이 갑니다. 저는 노크식이 편했는데 취향따라 선택 하시면 됩니다.
  • 형광펜 - 1-2가지 색이면 충분합니다. 괜히 여러가지 사서 다양하게 쓰면 정신 사나워요.
  • 주머니 실리콘 케이스 - 이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 가위로 부터 유니폼 주머니를 보호 해주고 볼펜 잉크가 새더라도 안심 할 수 있지만 저는 금방 더러워지고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리면 쏟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 했어요.
  • 수첩 -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제일 앞 뒷장 표지가 빳빳한 걸로 고르세요.

 

 

5. 펜 라이트

응급카트 또는 병동 내에 펜 라이트를 구비 하고 있는 병원이 많지만

개인 물품으로 소지 하고 있으면 나이트 근무 때 라운딩 돌기 편하고 (ex. 수액 확인)

환자 동공 반사 확인시, 구강 내 병변 확인 시 사용 하시면 편리 합니다.

내과계 간호사들은 무조건 하나씩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6. 속옷

면으로 된 편한 속옷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기능성의 예쁜 속옷도 좋지만 일할때는 무조건 노와이어, 활동하기 편한걸로 입는 게 좋습니다.

여름에는 속옷이 비칠 수 있으니 민소매 나시 필수!

끈나시 말고 기능성으로 어깨, 등 전체를 덮을 수 있는 걸로 고르시면

땀자국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고 훨씬 시원 합니다.

 

 

7. 압박 스타킹

신규 때는 호출벨을 비롯하여 온갖 막내 잡이 많기 때문에

많이 걸어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복지의 일부로 압박 스타킹을 병원에서 제공 해 주지만

나에게 잘맞는 여분 제품을 준비 하시는 게 좋아요.

 

 

8. 릴 홀더

릴 홀더가 허용이 된다면 심플한 색상의 평범한 걸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신규 때는 최대한 너무 화려하거나 튀는 건 지양하는 게 현명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테이프 걸이로도 활용 할 수 있어 편리 합니다.

 

 

9. 가위

끝이 뭉툭한 커프형 가위가 좋습니다.

뾰족하고 일자로 된 타입의 가위는 옷에 구멍이 나기 쉽고

환자에게 사용 할 일이 있을 때 (ex. 퇴원시 팔찌 잘라주기) 를 대비하여

끝이 뭉툭한 커프형 가위를 추천합니다.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튼튼하고 심플한 걸 고르세요.

스프링 집게 줄에 연결 해서 쓰시면 잘 잃어 버리지 않습니다.

 

 

10. 켈리

의료용품점에서 켈리를 여러 번 샀었는데 무겁고 크고 비싸기만 합니다.

다이소 가셔서 애견용 겸자, 귓털 뽑아주는 작은 가위로 구매 하시면 가격도 싸고

주머니에 휴대하기 좋습니다.

어차피 켈리는 3-way 마개 돌릴 때, 인슐린 펜에서 니들 분리할때 말고는 크게 쓸 일이 없어요.

 

 

11. 옷걸이

개인용 옷장에 옷걸이가 지급 되지만 논슬립 옷걸이 또는 바지용 옷걸이 등을 따로

구비하시면 근무복을 좀 더 예쁘게 착용 하실 수 있고

사복도 단정하게 걸 수 있습니다.

 

 

12. 정리함 or 벽걸이 정리함

저는 옷장+사물함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의 공간을 지급 받았었는데

문구용품을 비롯한 병원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 하려면

플라스틱 정리함, 벽걸이 정리함이 필수 였어요.

미리 정리 정돈 해 놓으면 필요한 물건을 제 때 꺼내 쓰기 쉽고 편리합니다.

 

 

13. 탈취제

병원에서 지급 해 주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을 준비 하면

일하면서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과 특성상 향수를 못 뿌리는 과(항암병동,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수술실 등등)에서는

향수 대신 은은하게 나름의 개성을 표시 할 수도 있어요.

(병원에서 지급 해 주지 않는 다면)

열심히 일한 후 근무복을 매일 빨 수 없으니 무조건 필요 합니다.

 

 

14. (여성일 경우) 여성용품

3교대 간호사의 경우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 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정일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 날을 맞이 하게 될 수 있어요.

미리 여유있게 준비 해 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근무 중간에 사러 가는 경우, 동료 간호사들끼리 빌리고 빌려주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15. 화장품 + 핸드크림

코로나 이후로 마스크를 착용 하고 일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화장은 직장 생활 예의 입니다.

풀메이크업이 아니라 톤업 크림에 립글로즈 정도는 발라 주는 게 좋습니다.

동료들끼리 티타임, 식사 시간에 마스크 내리고 얼굴을 마주 하게 되는데

생기 없는 얼굴이면 오히려 뒤에서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하루에 손을 수십, 수백번 씻게 될 예정이니 핸드크림도 꼭 챙겨주세요.

비싸고 향이 너무 강한 제품은 어차피 또 씻어 내야 하니

저렴한 무향에 가까운 제품을 추천 합니다.

 

 

16. 칫솔, 치약 (가글, 치실)

식사를 하더라도, 혹은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인수 인계 전 후로는 양치질을 꼭 해주세요.

구두 인계 대신 서면 인계를 하는 곳도 많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이야기 나누거나 인사 할 때가 있으니까요.

양치질 할 시간이 없다면 가글이라도 하세요.

 

 

17. 군것질

일을 하다 보면 식사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입맛이 뚝 떨어지는 상황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미리 준비 해둔 달콤한 군것질이라도 드셔야 힘이 납니다.

저는 마이쮸나 새콤달콤, 작은 초코바 같은걸 먹었었는데

주머니에 넣으면 금방 녹으니 사물함에 보관 하세요.

스트레스 받을때도 하나씩 입에 넣으면 좋습니다.

(혼자 먹다 걸리면 죄 지은건 아닌데 민망하니까 여유 있게 준비 해서 나눠 드시는 것도 좋아요.)

 

 

18. 시계

초침, 분침이 그려진 아날로그 시계도 좋고 스마트 워치도 좋으니 시계는 필수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 워치보다 아날로그 시계를 착용한 신규 간호사가 예뻐 보였었지만

병동 or 과 분위기에 따라 스마트 워치라도 꼭 착용 하세요.

 

 

19. 간호화

병원에서 입사 할 때 간호화를 제공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간호화를 여유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신규 간호사의 경우 고연차에 비해 액팅 할일이 많아서 간호화가 훨씬 금방 닳고 더러워 집니다.

갑자기 망가져서 신기 어려워 지는 경우도 있으니 여분으로 한 켤레 더 준비해서

교대로 세탁하여 착용 하시는 것도 추천 합니다.

병원에서 단체로 좋은 걸 구매 해주기도 하지만,

사비로 좀 더 좋은 제품으로 구매한 간호화는 몸의 피로를 훨씬 덜어주더라구요.

크록스는 허용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으니 입사 후 병동 분위기 보면서 구매 하세요.

 

 

20. 마스크

제가 다닌 병원의 경우는 근무 전 마스크를 1일당 1개씩 제공 해 줬었는데

오염이 되어 교체가 필요한 경우 개인이 각자 준비 해둔 것을 사용 해야 했었습니다.

형형색색 개성 있는 마스크는 피해 주시고 

왠만하면 흰색으로, 또는 연한 베이지 톤 정도로 선택 하세요.

 

 

이상으로 병원에 입사하는 신규 간호사에게 필요한 물품들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병원의 정책에 따라 더 많은 물품이 필요 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입사를 앞둔 예비 간호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간호사가 아닌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치위생사 분들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규 간호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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